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3자 종전 협상을 다음 주 다시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온라인 문답에서 "종전 협상은 스위스나 튀르키예에서 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3자 협상의 주된 의제는 포로 교환과 정상 회담 가능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3자 종전 협상 개최 의사를 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다음 3자 협상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며 "이 제안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3자 종전 협상이 다음 주쯤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은 당초 이달 초 열리기로 했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열리지 못했다.
3자 협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영토 의제 등에 막혀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방공 전문가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주로 사용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노하우와 요격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은행 직원들과 이들이 운송하던 현금 등을 억류한 헝가리를 비난하며 이들이 "강도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럽 지도자들이 헝가리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당국은 지난 6일 현금 약 4천만 달러(약 590억원)와 3천500만 유로(약 602억원), 금 9㎏을 운반하던 우크라이나 오슈차드 은행 직원 7명을 자금 세탁 혐의로 억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