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대중교통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 결제가능...23일부터 ‘탭 투 페이’ 도입…ORCA 카드 없이도 탑승 가능

2026-02-25 (수) 1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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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 대중교통 요금 결제가 한층 간편해졌다. 가방 속에서 ORCA 카드를 찾다가 열차를 놓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운드 트랜짓은 23일부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또는 실물 신용•데빗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탭 투 페이(Tap to Pay)’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비자, 마스터, 디스커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나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 모바일 월렛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사운드 트랜짓을 비롯해 킹카운티 메트로, 커뮤니티 트랜짓, 에버렛 트랜짓, 킷샙트랜짓, 피어스 트랜짓 등에서 적용된다.
성인 기본 요금은 3달러이며, 카드나 기기 한 대당 1명만 결제할 수 있다. 기존 ORCA 카드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2시간 이내 환승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동안 미국 주요 도시들은 이미 신용카드 및 스마트폰 결제를 도입해왔다. 워싱턴주 스포캔도 2022년부터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시애틀 지역 승객들 사이에서는 “도입이 늦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올여름 시애틀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수만 명의 해외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관계자들은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소득층 할인 프로그램인 ORCA 리프트나 시니어 패스 이용자는 기존 ORCA 카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현금 결제도 유지된다. 요금 검사 시에는 카드 전체를 제시할 필요 없이 카드 번호 마지막 네 자리만 확인하면 된다.
모든 노선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워싱턴주 페리, 시애틀 모노레일, 일부 DART 및 셔틀•패러트랜짓 서비스 등에서는 탭 투 페이가 적용되지 않는다.
ORCA 카드는 계속 사용 가능하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시애틀 대중교통 이용은 한층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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