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입자는 21만달러 그쳐…1위는 샌디에고로 200만 달러 달해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가구 중간 순자산이 90만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대도시 가운데 4번째로 부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소득이 아닌 ‘순자산(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기준에서 시애틀의 부(富)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액시엄(Acxiom)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시애틀지역의 가구 중간 순자산은 약 90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메트로 평균 34만1,000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중간값은 전체 가구의 절반은 이보다 많고, 절반은 적다는 의미다.
시애틀은 미국 50대 대도시권 가운데 중간 순자산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산호세(약 200만달러), 2위 샌프란시스코(160만달러), 3위 보스턴(91만3,000달러)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오클라호마시티(14만8,000달러)였다.
특히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격차가 컸다. 시애틀 지역 자가 소유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2024~2025년 기준 약 170만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 5위 수준이며, 상위권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도시들이 차지했다. 지역 주택 가격 상승과 팬데믹 기간 급등한 집값이 순자산 확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순자산은 주택의 시장가치에서 모기지 등 부채를 뺀 ‘순자기자본’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집값이 80만달러이고 모기지 잔액이 30만달러라면 50만달러가 순자산에 더해진다. 이 밖에 차량, 사업체, 예•적금, 은퇴계좌, 주식, 연금, 보험 등 금융자산도 포함되며, 소득은 계산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임차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약 21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높은 편(5위)이지만 자가 가구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시애틀지역에선 약 90만1,000가구가 자가, 61만6,000가구가 렌트 가구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주택 자산 보유 여부가 부의 격차를 크게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자가 가구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가구당 근로 인원이 많아 저축•투자 여력이 큰 점도 순자산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