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KASEC, 기자회견 현지거주 한인들 증언
▶ “아시안 얼굴 자체가 위험”, 입양인들도 위협 느껴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서 연방 요원들에게 끌려가는 시위대. [로이터]
미네소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단속 요원들의 무차별 단속으로 한인 주민들도 극심한 공포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는 아이작 리 목사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이 28일 개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ICE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 쉼터 주차장에도 최소 두 번 차를 몰고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비상용 가방을 쌌다는 사실을 들었으며, 자신들도 비상용 가방을 쌌다고 밝혔다.
ICE 단속이 지역에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줘 생계에 곤란을 겪는 이웃들이 많다고도 전했다.
그는 "한 식료품점 주인은 지금 (이민 단속의)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며 "코로나 때는 매출이 10% 줄었는데 지금은 매출의 60%를 잃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에 출석하는 가족 둘은 외출을 두려워해 한 달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도 증언했다.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그는 외출할 때마다 자녀들에게 위치 추적 기기를 숨겨놓는다면서 "4살짜리와 2살짜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호루라기를 불라고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개탄했다.
이와 같은 위협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고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입양인들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다.
입양인 출신인 킴 파크넬슨 위노나주립대 교수는 "인종 프로파일링을 주요 전술로 채택한 ICE가 이민자라고 생각할 인종적 특징이 있으면 누구나 잠재적 표적이 된다"며 "지금 미니애폴리스에서 아시아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파크넬슨 교수는 입양인들이 미네소타 전체 한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들은 대부분 백인 가정에 입양된 탓에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나 관련 정보에서 단절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입양인들은 법적 지위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서류가 누락된 경우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미네소타주에는 한인 약 2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만5,000여 명은 입양인으로 추산된다고 협의회는 전했다.
한영운 협의회 조직국장은 이와관련 “현재 연방상원에 계류 중인 연방국토안보부(DHS) 관련 예산안에 대해 반대 투표를 촉구하는 상원의원 대상 전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적극적안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