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생각] “뉴욕동포들의 생명사랑에 감동하면서”

2026-01-07 (수) 08:02:46 서병선/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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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북난민구출음악회를 시작한지 24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24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하는 긴세월이다.
그동안 귀한 도움을 보내주신 뉴욕동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도움을 주신 한국일보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 44회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음악회 출석이 부진하고 경비도 절약할겸 모금행사로 대신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1만불을 모금했다. 성악을 공부하고 우리 활동에 꾸준한 도움을 주어온 여동생 서병옥 권사도 “어려운 시기에 1만불이면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얼마후 가정교회를 운영하시는 김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자신은 작은 가정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지인데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다음주일에 우리가 출석하는 하은교회에서 만나뵜다.


본인이 40여년 전 출석하던 후러싱제일교회에서 같이 교회생활을 하던 추억을 말씀하시면서 그동안 목회자가 되시었고 작은 가정교회를 이끄시면서 지난 8년 동안 교인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 1만6.707달러 3센트를 건네주셨다.

거기에 오랫동안 귀한 도움을 주어온 한인가발업체(Shake-N-Go)로부터 받은 1,000달러 등 총 1만7000달러에 저희가 모금한 1만불을 합해 모두 2만7,000불을 갈렙선교회로 보냈다.

김 목사님이 그많은 정성어린 헌금을 현금으로 가져오셨고 오랜동안 북난민 구출음악회에 헌신적 도움을 주시는 지호웅 장로님 내외분과 우리 내외가 함께 세어보는동안 감동의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는것이 아닌가. 3전은 누가 헌금했을까?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가 탈북자 구출에 마음을 함께 했을 생각을 하니 감동의 는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것이다.

우리는 6.25 전쟁으로 한민족이 분단되었고 70년이 지났어도 헤어진 혈육을 그리워하고 애통해 하면서 이들의 처절한 고통을 참아가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굶주림의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북한을 탈출하여 먹을 것을 찾아 중국 등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매일을 공포에 떨며 숨어 살아가는 무고한 탈북자들을 20만명이나 처형시킨 잔악한 살인마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 온 한민족의 비극이요 인류 역사의 비극이다. 우리 모두가 깨어나 인류 역사상 그 어느시대, 그 어느 나라에도 없던 민족분단의 비극을 종식시킬 역사적 과업에 모두가 동참해야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힘센 무기는 사랑이다.
지금까지 지난 24년 동안 고난에 처한 탈북자 구출에 주신 뉴욕동포들의 귀한사랑은 우리의 혈육인 무고한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출하고 잔악한 독재를 파괴시키는 고귀한 사랑의 무기가 될것이다.

<서병선/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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