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다가 보이는 풀(pool)

2026-01-06 (화) 08:03:02 김성주/ 화가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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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입니다
파도 소리 들립니다
해 돋으면 햇살 품으시고
달이 뜨면 별빛 품어주시네요

때로는 검프른 먹물로
때로는 청옥색 샘물이 되어
다가오는 모든 모든 이들
반겨주고 보듬어 주시려니
드넓은 바다로 등 밀어 보내주시려니
출렁임은 굳게굳은 네 벽 울리시네요

저 건너편에서
투명한 숨결이 밀려옵니다
흰 거품에 입 맞추고 튕기며
누군가는 또 떠나갑니다
윤슬은 지평선만 만지작하시네요

<김성주/ 화가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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