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쿼 스토어에서 술에 취해 기절한 너구리
2025-12-04 (목) 07:35:04
유제원 기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말 대신 버지니아에서는 ‘너구리 술 마시던 시절’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지난달 28일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이 한창이던 가운데 애쉬랜드의 ABC 스토어에 숨어들어온 너구리가 진열된 술병을 깨뜨려 마시고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기절한 상태로 발견됐다.
하노버 카운티 동물 보호소(Hanover County Animal Shelter=사진)에 따르면 만취한 너구리는 술이 깬 다음 야생으로 돌아갔으며 숙취 이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다. 너구리가 사람으로 변해 밤마다 파티를 여는 내용의 애니메이션(Pom Poko)처럼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만취한 너구리의 정체가 발각되는 만화 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양한 술병이 깨진 것을 본 한인들은 “역시 섞어 마시면 어쩔 수 없다”며 “너구리 눈 밑의 다크 서클도 숙취 때문일 것”이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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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