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광복회 제 86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
▶ “독립유공자 후손자료 디지털화”

문숙 회장(앞줄 오른쪽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제 86회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고 있다.
워싱턴광복회(회장 문숙)의 제 86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가 15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엄수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길현 주미대사관 보훈관 등 100여명이 참석,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11월17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문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오늘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역사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하고,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자랑스러운 조국을 영원히 기억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워싱턴지회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갖고 있는 자료를 디지털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후손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작업은 현재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학 코리안 갤러리를 운영한 현 스미소니언 아시안 프로그램 헤드(Head)인 마이클 테일러 박사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광복회는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내년 8월15일 이전에는 끝낸다는 계획이다.
조기중 총영사는 기념사를 하고 박준형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 회장은 추모사를 했다.
워싱턴통합한국학교 버지니아 캠퍼스 학생 15명은 ‘바람의 노래’를 한국어로 합창하고 순국선열 추모 글을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혜경 교장과 김보형 지도교사는 문숙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최광희 운영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 약 50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후손들을 소개했다.
또 독립정신을 알린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장, 류엽 변호사에게 감사장이 수여됐으며,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장도 감사장 수상자로 발표됐다.
행사는 ‘순국선열의 노래’ 제장과 홍광수 부회장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박영호(대한청년단 박병익 선생의 증손자) 씨는 “한국 보훈부 초청으로 모친과 함께 한국의 8.15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면서 광복회에 감사의 뜻으로 2,000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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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