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자 시인이 자신의 디카시집 ‘내 마음속의 불꽃놀이’를 들고 있다.
메디컬 의사 및 의대 교수(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의대)로 40여년 가르치다 은퇴한 정문자 시인이 한영 디카시집 ‘내 마음속의 불꽃놀이’를 펴냈다.
이번 디카시집은 모두 5부로 나뉘어 각기 12편씩, 총 60편이 수록됐다. 5부의 소제목 ‘삶의 환기_자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_가족’ ‘동물과의 교감_동행’ ‘나무들의 대화_격려’ ‘영혼의 빛을 향하여_은총’ 아래 디카시로 쓴 은혜로운 세상살이의 방정식이 ‘형형색색의 피고지는 불꽃 같은 삶’을 전한다.
서문에서 정 시인은 “나뭇가지에 걸린 그믐달을 보며 삶을 돌아본다. 분명 나도 떠오르는 초승달과 성실로 이룬 동그란 보름달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저물어 가는 그믐달의 삶을 살고 있으리라. 차츰 작아지는 달과 같은 내 삶은 여행을 즐기고, 느지막이 시작한 글쓰기는 새로운 삶의 기쁨을 안겨준다”며 “틈틈이 쓴 것을 모아 작품집을 낸다. 각자의 삶이 어떤 시기에 있는 달이라도 더 아름답고 희망차게 떠 있을 수 있다”고 썼다.
김종회 문학평론가(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는 “정 시인의 디카시는 올곧고 세미한 성품을 반영하여 대상에 대한 관찰이 적확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동시에 서정적 감성을 놓치지 않는다”고 평했다.
정 교수는 서울 태생으로 이화여대 의대 졸업 후 도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40년 넘게 의사와 의대 교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 ‘수필시대’(2020)를 통해 수필가로, ‘문학생활’(2024)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2023년 버지니아 비엔나로 이주해 워싱턴문인회, 워싱턴디카시인협회,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수필집 ‘마음이 통하는 대화’와 ‘먹구름을 헤쳐가는 밝은 마음’과 공동시집 ‘깊은 밤, 나무의 편지’가 있다.
문의 mjcpmd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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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