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VA 주지사 선거, 1억불 써
2025-11-06 (목) 07:43:40
유제원 기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조직, 전략, 유권자 관리 못지않게 자금이 중요하다. 여론조사에 앞서 어떤 후보가 얼마나 모금했는지를 보면 대략 선거결과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경우에도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 후보는 6,154만 달러를 모금했고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 후보는 3,420만 달러를 모금했다.
결국 민주당 스팬버거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선거 막판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대보다 3배나 많은 광고를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모금 기록은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와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맞붙었던 2021년 선거로, 당시 선거자금은 1억3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맥컬리프 후보는 6,900만 달러 이상 모금했으며 영킨 주지사도 자비로 투입한 2천만 달러를 포함해 6,800만 달러 이상 모금했다. 이때에도 영킨 주지사는 북버지니아 지역에 막대한 광고를 쏟아 부으면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뒤집을 수 있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1억 달러에 달하는 ‘쩐의 전쟁’이 펼쳐졌다.
스팬버거 후보를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는 민주당 주지사를 지원하는 단체(DGA Action)로 1,000만 달러를 후원했으며 버지니아 민주당에서 300만 달러를, 시민단체, 연방하원 후원회, 환경단체, 향군 단체 등에서 각 100만 달러 이상 후원했다.
한편 선거 막판 스팬버거 당선자가 카지노 업체로부터 10만 달러를 후원받았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으나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투표소로 향하던 페어팩스 유권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에 스팬버거 캠페인은 “가짜 뉴스를 퍼뜨린 IP주소를 추적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카지노 업체 10만 달러 후원은 상대 후보가 던진 가짜 폭탄이다. 오늘 여러분이 진짜 10만 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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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