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혼의 사계절… 설렘·열정·사색·침묵의 순환

2025-10-31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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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웨스턴 6인전

▶ 내달 6일 개막리셉션

영혼의 사계절… 설렘·열정·사색·침묵의 순환

최성호 작품 ‘Remembrance’

LA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이 오는 11월6~22일 6인전 ‘영혼의 계절’을 연다.

참여작가는 김진실, 페기 리, 제시카 장, 지영란, 최성호, 양승성이다. 이들은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 가을의 사색, 겨울의 침묵처럼 계절처럼 순환하는 삶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정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LA에 뿌리내리고 활동하는 여섯 명의 한인 작가들이 각자의 ‘영혼의 계절’을 예술로 표현한 공동의 대화”라며 “도시의 복잡한 삶 속에서도 ‘영혼의 리듬’을 되찾고자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사색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작가 김진실은 짙어 가는 붉은 가을빛을 동양화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고, 페기 리는 이타심과 공감에 주목하며, 인간 관계와 사회적 연결성을 거미줄 형태로 시각화했다. 제시카 장은 자연과 그 너머를 깨닫게 한 내면의 여정으로 이끄는 그림 안에서 자유를 표현했고, 지영란은 자연과 도시 환경에서 수집된 기억의 파편들로 추상과 현실 사이의 새로운 풍경을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성호는 기억과 감정이 겹겹이 쌓이는 내면의 풍경에 대한 작품을, 양승성은 집, 옷, 식품등 모든 곳에 독성이 가득한 세상과 진짜 독이 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성찰을 도자 작품으로 풀어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6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세대와 배경, 그리고 예술적 언어를 지녔지만 작품 속에는 공통적으로 시간 속에서 성숙해 가는 내면의 풍경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삶의 순환 속에서 피고 지는 감정의 파편들을 포착한다. 이 전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영혼이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는지, 그리고 다음 계절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조용히 성찰하게 하는 ‘감성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6일(목) 오후 3~5시 갤러리 웨스턴(210 N. Western Ave. #201)에서 열린다. 갤러리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문의 (323)717-6975
영혼의 사계절… 설렘·열정·사색·침묵의 순환

제시카 장 작품 ‘메모리’


영혼의 사계절… 설렘·열정·사색·침묵의 순환

김진실 작품 ‘My ForestT4’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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