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카운티, 내달 8일 정부청사서 김치축제 개최… 셰프 커닝햄 초청
페어팩스 카운티가 내달 8일(토) 오후 2시,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2025 페어팩스 카운티 김치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페어팩스 카운티와 K-김치세계연대 워싱턴 DC 위원회(위원장 실비아 패튼)가 공동 주최하며, 미국 내 김치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셰프 매트리스 커닝햄(사진)의 김치 시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치의 달인’으로 불리는 커닝햄 셰프는 현장에서 직접 김치 담그기 시연을 선보인다. 사전 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은 그녀와 함께 김치를 담그는 체험형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이 담근 김치를 직접 가져갈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대구 김치’ 시식 기회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커닝햄은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요리사이자 사업가다. 그녀는 “어릴 적 가을이면 어머니와 함께 큰 대야에 배추를 버무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김치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가족과 정체성, 공동체를 잇는 문화유산으로 소개한다.
2020년 팬데믹으로 셰프 일을 잃은 커닝햄은 어머니의 김치 레시피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며 ‘대구 김치(Daegu Kimchi)’ 브랜드를 론칭했다. 브랜드명은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 대구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으며, 현재 워싱턴 DC 지역 파머스 마켓과 온라인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의 김치는 클래식 김치, 매운 김치, 비건 김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매주 신선하게 만들어 깔끔하고 깊은 맛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음식 행사를 넘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행사장에는 한복 포토존, 전통놀이, 서예 시연, 한글 이름 써주기, 한복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되며, JUB 한국문화예술원(원장 변재은)의 전통 공연도 함께 열린다. 또한 권명원 서예가와 조지메이슨대학교 서예동아리가 참여해 관람객이 직접 붓과 먹으로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1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전체 인원은 450명으로 제한되며, 무료입장이지만 Eventbrite를 통한 사전 등록이 필수다. 현재 약 270명이 이미 등록한 상태다.
최근 커닝햄 셰프는 NBC4 워싱턴 방송에 출연해 김치 브랜드 창업과 스몰 비즈니스 성공 스토리를 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김치를 통해 나의 뿌리와 문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