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잔 최 변호사의 LIFE &] 탐. 진. 치. 벗어난 성숙한 삶

2025-10-23 (목) 12:00:00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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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발생하고 있는 불행하고 흉흉한 사건들에 대한 뉴스로 세상이 항상 시끌시끌하다. 그런 소식을 접하는 우리의 마음도 무겁고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슬프다.

사랑해야 할 가족 안에서 서로 해치고 서로를 원망하며 극한 경우는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건들. 어디 그 뿐이랴. 묻지마 폭행과 살인, 알지 못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정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서로 고통과 괴로움을 주고 끝내 목숨까지 빼앗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인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런 흉악한 일들을 저질러 어떤 참담한 결과를 기대하는지, 도대체 어떤 죄를 받으려고 이렇게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 인간 세계의 역사를 보면 이런 불행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항상 발생했었다. 참담한 심정이다. 우리의 바른 마음가짐과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가야 함을 다시 상기 해야 한다.

불교의 가르침안에 세가지 근본적인 고통과 번뇌를 일으키는 ‘탐’ ‘진’ ‘치’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탐은 지나친 탐욕, 집착, 욕망, 탐심, 이기적인 욕망과 욕심을 뜻한다. 서로서로 뺏고 빼앗기며 결국 화를 부르고 서로를 해치는 상황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이기적인 욕망과 욕심은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사리분별을 흐리게 만들어 이성을 잃게 해서 욕심과 욕망이라는 멈추지 않는 열차처럼 마지막엔 파멸로 이끌어 갈 것이다. 한 예로, 우리 주변에서 돈 문제, 물질적인 문제들로 인해 흉흉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멈추어야 한다. 이런 지나친 탐욕을 멈추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멈출 수 있는 능력도 있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런 지나친 탐욕, 욕심,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바른 길로 가도록 계속 점검해야 한다. 우리 삶의 목적을 올바로 잡고 바른 길로 이끌어 가야 한다. 이 삶을 열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은 탐욕과는 다르다. 탐욕스럽지 않아도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다.

진은 지나친 성냄과 노여움, 분노를 뜻한다. 우리 주변에서 분노 조절이 안되어 시도 때도 없이 분노하고 성내며 불안을 조성하고 자기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남에게도 고통을 주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빈번하다.

그래서 대화도 어렵고 관계가 깨어지는 경우를 본다.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분노가 항상 남의 탓이라고 한다. 너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나를 화나게 행동했기 때문이라며 남 탓으로 돌린다. 너만 잘 하면 나는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분노하는 이유를 합리화 하고 상대의 탓으로 돌린다.

과연 그럴까? 상대방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정말 분노하고 성을 내야 하는 상황인지를 진심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 화를 나게 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내가 그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선택은 나의 몫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인 것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선한 반응을 선택해 봄이 어떨지 질문하고 싶다. 화는 낼수록 는다. 그리고 화를 내기를 멈추고 선한 반응으로 대응한다면 성 낼 일들이 줄어들고 그렇게 습관이 되어 나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할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국 내 인생을 행복한 길로 이끄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선한 선택을 한 나 자신은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게 된다. 관계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사리분별이 흐려지고 눈이 어두워져서 제대로 상황을 바라볼 수 없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잘못된 편견과 생각, 오해, 섯부른 판단, 지나치게 이기적인 강요와 나의 주장,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 착각과 삐뚤어진 생각 등으로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고통과 번뇌를 주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어리석음은 교육의 높고 낮음과 상관이 없다. 아무리 높은 교육을 받았어도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은 할 수도 있고 높은 교육을 못 받았다 하더라도 우리 주변엔 지혜로운 분들이 많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불행한 일들을 만들지 않기를 희망한다. 올바로 볼 수 있고 바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르고 선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나의 마음이 맑아져서 더 많이 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를 고통과 괴로움, 불행하게 만드는 탐.진. 치를 “3독” 이라고 일컫는 것 같다. 말 그대로 “3 독” 은 마치 독약 같이 우리를 불행과 고통스런 상태로 이끌어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이 삶은 너무 소중하고 귀하며 우리와 우리 가족, 친구, 지인, 우리의 이웃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 마땅하다. 우리 모두 사랑을 주고 받으며 축복받은 삶을 살기 위해 이 탐진치 3독에서 벗어나 원숙한 삶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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