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5%p 차이로 좁혀졌다
▶ 공화, 맹렬 추격전…지지율 차 7월 12%p서 점점 줄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꾸준히 선두를 지켜온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여론조사(co/efficient, 10월 15~17일)에 따르면 스팬버거 후보 49%, 얼-시어스 후보 44%로 지지율 격차는 5%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Trafalgar, 10월 13~15일)에서도 스팬버거 후보 47.5%, 얼-시어스 후보 45.3%로 오차범위(±2.9%) 내 접전을 펼치며 공화당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팬버거 후보는 경제와 연방 공무원 보호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펼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 가정에 연간 2,3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초래하게 될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 등과 연결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반면 얼-시어스 후보는 낮은 세금, 안전, 자유를 강조하며 학교 내 트랜스젠더 정책, 이민, 공공안전 문제 등을 중심으로 상대후보를 비판했다.
최근 양측 모두 낙태, 폭력 관련 광고로 공세를 강화했다. 스팬버거 후보는 상대 후보가 강간, 근친상간 등 예외 없는 전면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얼-시어스 후보는 상대 후보를 범죄에 약한 후보라고 묘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한편 이번 선거는 민주당 법무장관 후보 제이 존스(Jay Jones)의 2022년 문자 메시지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공화당은 이를 빌미로 주지사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전체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스팬버거 후보는 존스 후보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비판하면서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버지니아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7년에는 민주당, 2021년에는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 전문가들은 올해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이는 반-트럼프 정서, 교외 지역의 민주당 강세를 반영한 것이며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에는 경제 불만과 공화당의 강력한 결집을 시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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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