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들 낙태 수술 주장 조작 가능성” 보고서

2025-10-21 (화) 07:27:16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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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센터빌고 학생 낙태지원 사건’ 2라운드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버지니아 센터빌 고등학교의 교직원이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학생 2명의 낙태 지원을 했다는 주장에 연방교육부까지 조사에 나서는 등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이 이 주장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본보 8월 8일자 A1 참조).

지역 언론매체인 NBC워싱턴은 지난 17일 ‘카운티 교육청 중간조사 결과, 학생들의 낙태 수술 주장은 조작되었을 가능성 있어’라는 제하로 이같이 전했다.
카운티 교육청이 고용한 로펌은 이번 의혹을 제기한 교사가 다른 학생의 임신 테스트를 도운 혐의로 징계를 받은 후 학생들의 낙태 이야기를 조작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61페이지에 달하는 중간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교 영어(ESOL) 교사인 제나이다 페레즈는 지난 2022년 5월, 17세 여학생이 학교 사회복지사가 낙태 수술을 도와주고 수술비를 지불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페레즈는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인물이고, 낙태를 도왔다며 고발된 사회복지사는 페레즈의 부적절한 행동을 학교에 신고한 사람으로, 페레즈의 학생 낙태 지원 주장은 증거를 찾을 수 없는 등 그가 제기하는 의혹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레즈 측 법률대리인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납세자 세금으로 심각한 혐의를 덮으려는 시도”라며 “조만간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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