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도로 더 ‘위험’… 사망사고↑

2025-10-20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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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살인보다 많아

▶ 한인타운 내 위험지대
▶ 버몬트+3가 52건 달해

LA 도로 더 ‘위험’… 사망사고↑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도로들이 더욱 위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교통사고 모습. [박상혁 기자]

LA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LA 도로가 전보다 위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 내 교차로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사우스 LA 지역의 피게로아 스트릿과 슬라우슨 애비뉴 교차로가 꼽혔고, 한인타운 지역의 경우 버몬트 애비뉴와 3가 교차로가 가장 교통사고 사망이 많은 위험지대로 조사됐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경찰국(LAPD)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2월부터 올해 2025년2월까지4년간 심각한 교통사고(중상 또는 사망)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피게로아와 슬라우슨 교차로는 이 기간 총 66건의 교통사고 사망 또는 중상이 기록됐다.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버몬트와 3가 교차로에서 이 기간 총 52건의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는데, 이는 LA 전체적으로도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 지역에서 웨스턴과 베니스 교차로도 42건(13위)으로, LA 상위 20개 최고위험 교차로 중 하나로 꼽혔다.


LA 전체에서 피게로아와 슬라운슨에 이어 두 번째로 위험한 교차로는 노스힐스 지역에 위치한 세펄베다와 로스코 교차로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조사 기간 동안 총 65건의 사망 또는 중상을 가져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위는 버몬트 비스타 지역의 피게로아와 맨체스터 교차로가 61건, 4위는 파노라마시티 지역의 밴나이스와 로스코 교차로(59건), 5위는 체스터필드 스퀘어 지역의 웨스턴과 슬라우슨 교차로(56건) 등이었다.

이어 브로드웨이와 맨체스터 53건, 피게로아와 플로렌스 53건, 버몬트와 3가 52건, 버몬트와 플로렌스 51건, 세펄베다와 셔먼웨이 44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교차로의 중대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프리웨이와의 근접성, 신호등이나 표지판 부족으로 분석됐다. 심각한 교통사고 다발 1위인 피게로아와 슬라우슨 교차로도 110번 프리웨이 출구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크로스타운은 최근 들어 LA의 도로는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살인 사건 사망자 수를 넘어섰으며, 2022년 이후 매년 3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중상 사고와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도로가 더욱 위험해진 원인에 대해, 방지 시설 부족, 방지 시설 추가 설치에 대한 제도상 걸림돌, 차량들의 고속 출력 성능, 방지 정책 부족, 경찰의 교통단속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크로스타운은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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