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킹스’ 시위에 “증오 메시지 많아…민주, 선전용 쇼 필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로이터]
공화당은 19일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열린 데 대해 "증오 메시지가 많았고, 친(親)미국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열거했던 집단들이 분명히 그 집회의 일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노 킹스' 시위가 열리기 사흘 전인 지난 15일 회견에서 존슨 의장은 집회에 "하마스 지지자와 안티파(반파시즘 단체) 부류의 사람들,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존슨 의장은 이번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우리는 그들이 폭력 없이 표현의 자유 권한을 행사한 점을 축하한다"면서도 "그들의 메시지 속에 아이러니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왕이었다면 지금쯤 정부는 (셧다운을 끝내고) 정상 운영됐을 것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었다면 그들은 몰(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그런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주장대로 전제 군주와 같은 권한을 행사했다면 애당초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의 예산안 처리 실패로 인한 정부 셧다운도 없었을 거란 의미다.
존슨 의장은 이번 시위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하며 "그들은 선전용 쇼(stunt)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적 방패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부를 셧다운시켰고 이번 일(집회)도 그 일부"라고 주장했다.
존슨 의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급진 좌파적 성향의 조란 맘다니를 뉴욕시장 후보로 내세운 것을 두고 "미국 최대 도시 시장으로 공공연한 사회주의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사람을 선출하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 마르스크주의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이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주장하며 공화당의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은 불법 체류자들에게 우리 세금으로 공짜 의료 혜택을 다시 제공하려고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곧바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공화당의 당파적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의 보조금 연장을 거부한 결과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보험료와 본인 부담금이 급격히 인상돼 필요할 때 의사를 찾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