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삶·정체성 담은 ‘몸으로 글쓰기’

2025-10-16 (목) 07:53:24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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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힐리어 아트센터서, 작가와의 대화 열려

여성의 삶·정체성 담은 ‘몸으로 글쓰기’

지난 11일 힐리어 갤러리서 아티스트 토크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진호, 오민선, 이정실 큐레이터, 김현정 작가.

워싱턴 지역 3개 전시장에서 ‘몸으로 글쓰기: 한국 동시대 여성미술’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DC 힐리어 아트센터에서 아티스트 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실 큐레이터와 차진호, 오민선, 김현정 등 워싱턴 작가들이 참석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나누며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힐리어 갤러리전은 워싱턴 등 미주작가 6인의 작품 9점으로 꾸며졌다.

설치미술가 차진호 씨는 Women’s Stride 영상과 함께 차학경의 ‘딕테’ 에서 에트로: love poetry를 뒷배경으로 한 자신의 실험적 미디어아트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현정 작가는 점자로 작업한 ‘블라인드 인 아트-나의 미는 생존의 무기이다’를, 오민선 작가는 신윤복의 풍속화에서 영감을 받은 ‘빨래터의 노래’에 시조를 더한 작품을 소개했다.


이정실 큐레이터는 “워싱턴 세 장소에서 동시에 전시를 기획, 디자인, 설치하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확실하게 한국 여성미술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스미소니언 관계자들이 못 오게 돼 아쉬웠다. 어서 셧다운이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작가 12명과 미주작가 6명 등 총 18인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3개 특별기획전은 힐리어 아트 센터에서 내달 2일, 한국문화원은 12일, 코코란 미술관은 11월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artriolee@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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