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주민 해방운동 창립대회 준비위원들이 지난 3일 본보를 방문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인섭 회장, 장수영 이사장, 이명호 부회장, 서재진 사무총장, 송기방 고문.
“한반도는 1945년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었지만 북한 주민들은 80년이 되도록 김 씨 왕조의 잔인한 독재통치에서 해방되지 못했다.”
한인섭 전 미국의소리(VOA) 한국어 방송국장은 언론인으로서 40년간 북한을 취재하면서 누구보다 절실하게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15년의 준비 끝에 ‘북한주민 해방운동’ 단체를 발족하게 됐고, 창립대회에 앞서 지난 3일 준비위원들과 함께 본보를 방문했다.
초대회장을 맡게 된 한 전 국장은 “우리가 떠나 온 북녘 땅의 동포들은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인간 존엄성과 기본적인 권리를 유린당한 채, 처참한 곤경에 처해 있다”며 “단체 이름 그대로 북한주민들을 해방을 위해 활동하는 ‘북한주민 해방운동’이 출범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창립대회는 오는 18일(토) 오후 3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비영리단체로 장수영 이사장과 20여명의 이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별히 워싱턴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민 3명도 동참했다.
이날 ‘북한주민 해방운동 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선언문은 ‘북한주민들은 ①김정은의 악랄한 독재통치로부터 해방되고 ②주체사상으로부터 해방되고 ③기아와 민생고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정당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러한 사명을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태어난 장수영 이사장(전 포항공대 총장)은 의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7년 남으로 내려왔다. 그는 “북한이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오직 북한 주민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회장은 “이승만, 서재필 등 미국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던 민족의 선각자들처럼 워싱턴에 살고 있는 우리가 역사적, 민족적 사명감을 갖고 북한해방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간 이하의 참담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하루빨리 그들을 구출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대회는 장수영 이사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탈북난민 1호 데보라 최 이사의 기도, 한인섭 회장의 창립인사와 임원소개 그리고 조영진 감독(미주두리하나선교회 이사장), 그렉 스칼라튜 회장(북한인권위원회), 오인환 동부회장(한미연합회), 조성우(탈북민) 씨 등이 축사할 예정이다.
문의 (213)200-2240 서재진 사무총장
주소 6601 Little River Tnpk.
Alexandria VA 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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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