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無) 여

2025-10-07 (화) 08:10:31 김성주/화가·시인
크게 작게
네모
둥글 납작
낮춤의 몸가짐이여

새도
구름도 떠난 여백은
드넓은 마음가짐이여

창(窓)자
낙관 하나 찍음은
열림과 닫음의 참뜻이여


뜨거운
불 시련 겪은 백자여도
티 한점엔 쇠망치 매맞는 버림이여

장인은 한줌의 흙에 한잔의 술이여

<김성주/화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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