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E-선런-포드, 주거용 차량-전력망 실증
▶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전력망에 전기 공급

홈 통합 시스템과 충전 스테이션 프로를 갖춘 포드 전기 픽업트럭인‘F-150 라이트닝’은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메릴랜드에서 전기차(EV) 배터리를 활용해 가정과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주거용 차량-전력망 연계’(V2G, Vehicle-to Grid) 분산형 발전소가 미국 최초로 가동됐다.
주거용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장치 업체인 선런은 볼티모어 가스·전기회사(BGE) 및 포드사와 협력해 포드의 전기 픽업 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활용, EV의 배터리에서 전력을 전력망으로 직접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 배터리 용량은 98-131kWH로 일반 가정용 배터리 용량인 10-15kWH보다 최대 10배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가정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데 충분하다.
이 프로젝트는 소규모 실증 사업으로 지난해 차량-가정 간 전력 공급(V2H) 기능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여름부터는 전력 피크시간인 오후 5-9시 EV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하는 V2G 기술로 확장됐다. 프로젝트 참여자는 전력 공급량에 따라 최대 1,000달러의 보상을 받는다.
선런은 “메릴랜드에서 가동되는 ‘주거용 양방향 EV 분산 발전소’는 미국 최초”라며 “단순한 차량 충전을 넘어 전력공급원으로서 EV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BGE는 “EV가 운송수단을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를 위한 전력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전력 피크시간에 저장 전력을 공유함으로써 전력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기료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사는 “EV가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망에도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고객에 금전적 혜택, 전력회사는 용량 확보, 사회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메릴랜드에서 제정된 전기차 활용법인 ‘드라이브 법안’의 비전을 실현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또 연방정부의 EV 세액공제 혜택이 9월 말 종료된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 유인을 확보할 대안으로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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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