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민주당 의원, 연방 공무원 해고 방지 법안 발의
▶ 공화당“민주당 과도한 요구가 원인” 주장
메릴랜드 민주당 의원들이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대비한 각 기관의 대규모 해고 지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 1일 정부 셧다운 시 연방 공무원 11만 4,000명을 영구 해고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처(OMB) 처장이 주도하는 이번 계획은 국방부와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대부분 연방기관을 대폭 줄여 연방정부를 국방·이민·법 집행 중심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단 사회보장, 의료보험, 재향군인 혜택, 군사 작전, 법 집행, 이민 및 세관 집행, 항공 교통 관제 등 서비스는 이번 폐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존 올제스키 연방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현재까지 메릴랜드에서만 1만5,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메릴랜드는 연방정부 폐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주로 폐쇄를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추가 해고를 막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는 올제스키 의원은 “연방 공무원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정치적 게임이 아닌 존중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크리스 반 홀런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지출을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예산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뒤엎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홀런 의원은 “공화당이 의도적으로 연방정부를 폐쇄하려 한다”며 “이는 수백만 명의 건강보험을 박탈할 수 있는 시한폭탄을 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앤젤라 알소브룩스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집권 이후 삶이 나아졌는가? 물가가 내렸는가? 전혀 아니다”며 “그래서 트럼프는 정부를 폐쇄하려는 것이다. 공화당은 협상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반해 공화당은 민주당의 지나친 요구가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앤디 해리스 연방 하원의원은 “정부 폐쇄의 책임은 민주당이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불필요한 지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지원금, 보험사 구제금, 낭비적인 코로나 프로그램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마이크 존스 연방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외국인들에게 납세자의 돈으로 운영되는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 폐쇄를 유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의료비를 지원하려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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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