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행인에도 권총 위협을…
2025-09-29 (월) 07:33:02
유제원 기자
▶ PG 카운티서 ICE 이민단속 영상 공개…규탄 집회“역겹다”
메릴랜드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이민단속반(ICE)의 체포영상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은 지난 24일 하이츠빌 도로 한복판에서 ICE 요원이 한 남성을 바닥을 눕히고 뒤로 수갑을 채우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당시 교통 신호에 걸려 멈춰있던 사진작가(Raphi Talisman)에 의해 촬영됐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ICE 요원에 의해 쫓기다 쓰러진 남성(Job Arias-Mendoza)이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도와달라”고 외쳤으나 두 명의 요원에 의해 제압당했다. 다른 한명의 요원이 제압 과정에서 떨어뜨린 권총을 집어 들고 주변 사람들을 향해 겨누자 사람들은 “총을 내려 놔라”고 소리쳤으며 일부는 “쏠 테면 쏴 봐라”면서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상황이 정리되고 주변 사람들이 ICE 요원에게 체포한 이유를 묻자 “그가 범죄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총기를 겨눈 이유를 묻자 “당신들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동료를 지켜야 한다”고 변명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다른 요원은 “너가 다음이 되고 싶냐”며 위협하기도 했다.
하이츠빌 주민들은 지난 26일 체포 현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우리 지역사회는 위기에 처했다. 사람들을 거리로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람을 쓰러뜨리고 아스팔트에 머리를 찧는 역겨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아리아스-멘도사는 엘살바도르 출신 불법이민자로 폭행, 무기 은닉, 체포 저항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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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