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계획(Estate Planning)을 미루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임장, 의료 지시서, 유언장, 신탁과 같은 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뒤로 미루지만, 현실은 ‘준비가 되었을 때’ 하려다가는 이미 늦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자신이 언제 아프거나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습니다.
유산 계획은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필요한 일이라는 오해가 흔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시기는 건강하고, 정신이 명확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는 지금입니다. 질병, 사고, 노화 등으로 정신적으로 무능력해지면, 이러한 중요한 문서를 법적으로 서명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가족들은 여러분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레 중병에 걸리거나 입원하게 되자 서둘러 유언장이나 위임장을 준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너무 아파서 서명을 할 수 없거나, 건강 상태 때문에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회복된 사람들도 있었지만, “조금 더 있다가 하자"며 미루다가 결국 끝내 준비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COVID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유산 계획을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광범위한 경향의 일환입니다.
유산 계획 문서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서명하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판단력이 있고 법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즉, 문서의 의미와 자신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기준은 주(state)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종종 진단을 받거나 눈에 띄는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 등의 ‘경고 신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가족들에게 유산 계획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거나 나아질 거라 믿으며 미루다가, 현실에서는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할 때 유산 계획 문서를 작성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전문가와 상담할 수도 있고,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문서로 남길 수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는 충분한 고민 없이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또한, 위임장이나 사전 의료 지시서와 같은 문서를 위기 상황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여러분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대신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건강하든, 병에서 회복 중이든, 인지 능력 저하의 징후를 느끼기 시작했든,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기다리다가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문의 (703)992-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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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김 /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