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역사 써 내려가는 출발점”

2025-09-22 (월) 07:43:39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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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천주교회, 새 성전 착공식

“새 역사 써 내려가는 출발점”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가 20일 새 성전 착공식을 거행하고 있다.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김성래 신부)는 30년 숙원사업인 새 성전 건축을 위한 착공식을 20일 갖고, 새 성전 건립을 본격화했다.
이날 하워드 카운티 사익스빌 소재 새 성전터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윌리엄 로리 볼티모어 대주교와 오코노 몬시뇰 신부, 본당 신부진, 교우 등이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축하했다.

김경태 사목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이 ‘순교자 언덕’은 30년 여정의 결실”이라며 “2014년 건축위원회가 발족한 이래 기도와 헌신, 성령의 인도로 공동체가 30년 전 처음 꿈꾸었던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총회장은 “성전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더 성숙한 공동체를 세우는 일로 공동체가 하나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출발점”이라며 “전임 김용호, 정해철 신부님을 비롯해 김성래 신부님과 로리 대주교의 지속적인 비전과 지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리 대주교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믿음으로 견뎌온 만큼 새로운 성전과 교육관이 완공되어 다음 세대와 함께 신앙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10년 전 한인 공동체가 하워드 카운티로 새 성전을 건립하라는 나의 권고가 성령께서 주신 명령이었음을 오늘 다시 확신한다”고 축사했다.

새 성전은 32번과 99번 도로 교차지점에 1층 건물로 건축될 예정이며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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