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단속 및 체포 작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7개월동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버지니아에서 체포한 사람이 4,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자 버지니아 탐사 저널리즘 센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7개월동안 버지니아에서 ICE에 체포된 사람은 4,264명으로, 이는 2024년 전체 건수의 약 세 배에 달했다.
체포된 사람 중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이 55.7%나 돼 무고한 사람들이 끌려간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 체포자 중 전과가 있는 경우는 28.8%, 기소는 됐지만 유죄 판단이 나지 않거나 대기중인 경우는 15.5%였다.
이 기간중 미 전국적으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은 14만2,000여명으로, 이중 6월 한달에만 3만명 넘게 붙잡혔다. 월간 체포 건수로 가장 많았던 때는 2012년 3월로 2만6,00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버지니아주 전역에는 87만2,000여명의 이민자가 살고 있는데, 주 전체 인구의 6% 이상이 임시 근로자와 합법적 영주권자, 망명자, 난민 등 이민자로 10년 동안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퓨 리서치 센터 추산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서류미비 이민자는 주 인구의 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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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