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음악과 함께 ‘블랙 조이’를 탐구하는 카밀 A. 브라운 무용단 공연. [LA뮤직센터 제공]
현재 미국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카밀 A. 브라운이 자신의 무용단과 함께 ‘아이 엠’(I am)을 선보인다.
오는 12~14일 LA뮤직센터 아만손 극장에서 3회 공연하는 ‘아이 엠’은 토니상 후보에 5차례 오른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카밀 A. 브라운의 서부 초연 작품이다. 현재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중요한 문화적 개념 ‘블랙 조이’(Black Joy), 즉 긍정적이고 기쁜 순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간다.
블랙 조이 운동의 중심에는 많은 학자들과 저널리스트, 작가들이 설명하는 ‘저항, 회복력, 그리고 흑인 인간성의 재탈환’이 있다. 이 용어는 흑인들이 자신들과 다른 흑인들의 삶에서 기쁨의 행위, 경험,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라이브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상상력의 힘과 미래의 모습에 대한 대담하고 새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HBO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의 서사와 영화 ‘드럼라인’의 리듬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2025년 뉴욕타임스 비평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공연이다.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무용 형식들을 엮어내는 그녀만의 시그니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밀 A. 브라운(Camille A. Brown)은 단순한 안무가를 넘어 문화적 스토리텔러이자 사회적 예술가로서 독특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브라운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안무 언어를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체성의 문화적 서사를 되찾는 수상 경력의 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대담한 작업은 조상들의 이야기와 현대 문화 모두를 활용해 깊이 개인적인 경험들을 포착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브라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취 중 하나는 2019년 ‘콰이어 보이’(Choir Boy) 작품으로 토니상 최우수 안무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3년 만에 흑인 여성 안무가가 해당 부문에 후보 지명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녀가 이끄는 무용단 카밀 A. 브라운 & 댄서스(CABD)는 국내외에서 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일정은 9월12일과 13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후 2시. 티켓 36달러부터. 문의 (213)972-0711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