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교육청 ‘한국교사 모시기’
2025-09-03 (수) 07:40:41
정영희 기자
▶ 올해 10명 정교사 채용 내년엔 10명 이상 뽑을듯

지난 30일 FCPS교사 채용 설명회에서 교사들이 문일룡 교육위원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올해 한국 초등학교 교사 10명이 페어팩스 카운티 정교사로 채용돼 교단에 선 가운데 내년에는 최소 10명 이상 확대 선발할 것으로 파악돼 달라진 K-교육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FCPS)은 지난 30일 서울교대 강당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은 채용 자격조건과 혜택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FCPS 담당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서울교대에 앞서 28일에는 인천시 교육청 초청으로 인천에서도 설명회가 있었다.
이처럼 FCPS가 ‘한국교사 모시기’에 열심인 것은 한국 교사의 성실성과 교육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CPS는 이번 학년도에 한국 초등교사 10명 등 전 세계 국가서 총 30명의 교사를 선발해 배치(본보 8월7일 A3면 보도)했다. 한국교사 초빙은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의 제안을 미셸 리드 교육감이 받아들이며 성사됐다.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은 “FCPS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많은 우수 한국교사들이 지원해 K-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앞서 FCPS은 한국 교사들이 전문성과 교실 운영 역량 등 측면에서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해 올해부터 한국 초·중등 교사 채용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뜻을 서울교대 측에 전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수학, 과학 중등교사 10명을 선발하며,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100여명의 초등교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로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 초등교사는 수학·사회·과학 등 초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담임교사 역할을 맡고, 중등 교사는 수학과 과학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이번 채용은 FCPS이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도입한 ‘앰배서더 티처 프로그램(Ambassador Teacher Program)’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미대사관의 강병구 교육관은 “역량있는 한국교사들이 K-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글로벌 시대 교육발전에 기여하는 윈윈(win-win)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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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