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동절 연휴 DC서 범법자 200여명 체포

2025-09-03 (수) 07:32:30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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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 200명이 넘는 범법자들이 체포되고 불법 총기 20정이 압수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장악(federal takeover)’ 조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말 단속 사례다.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체포된 인원은 200여명이며 불법 총기 약 20정이 압수됐다. 특히 일요일 밤 하루에만 70명이 검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4일 D.C. 치안을 명분으로 메트로폴리탄 경찰을 연방 통제 아래 두는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약 2,300명의 주 방위군과 수백 명의 연방 요원이 워싱턴 전역에 배치됐다. 이 가운데 D.C. 방위군은 945명, 타주 지원 병력은 1,300여 명에 이른다.

백악관에 따르면, 연방 장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1,669명이 체포됐고, 불법 총기 168정이 압수됐다.

문제는 이번 조치가 법적으로 30일 한시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8월 4일 발동된 긴급조치는 네 번째 주에 접어들었으며, 연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의회는 2일 회기를 재개했지만,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만약 연장이 불발될 경우 워싱턴 D.C. 경찰력은 일시적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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