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버지니아한인회 등 워싱턴지역 50개 단체 공동주최
▶ 이 대통령“믿고 기댈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축하하는 워싱턴 지역의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버지니아의 노바대학교 어니스트 커뮤니티 컬처럴센터에서 열려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 메릴랜드 총한인회(회장 정현숙),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워싱턴 지역뿐 아니라 메릴랜드 볼티모어와 버지니아 비치 등에서 온 한인 400여명이 참석해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80년전의 환희를 되새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기중 총영사가 대독한 700만 해외동포를 위한 특별 메시지에서 “동포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다”면서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으며, 믿고 기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이어 “워싱턴 4개 한인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번 광복절 행사로 대동단결이 이뤄졌다”면서 ‘대한민국 만세’ ‘워싱턴 동포 만세’라고 외쳤다.
문숙 워싱턴 광복회 회장은 이종찬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를 총괄하는 김덕만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는 보훈단체를 포함해 약 50개 단체가 힘을 하나로 모았다”면서 “광복의 참된 의미를 후세에 전달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버지니아, 민), 수하스 수브라마냠 연방 하원의원(버지니아, 민)은 보좌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올해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100명과 주상원의원 40명이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하고 한인사회의 기여를 인정하는 광복절 결의문을 통과시켰다”면서 해당 결의문을 대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은 축사를 통해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의 5%가 한인”이라며 “만약 80년 전 선조들이 나라를 되찾지 못했다면 오늘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 수 있었겠냐”고 물으며 광복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오른쪽)이 광복 80주년을 축하하는 버지니아 주의회의 결의문을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사에는 크리스 팰컨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서기도 참석해 한인사회를 축하했다.
최광희 광복회 워싱턴지회 위원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소개하며, 이들이 보관한 독립유공자들의 사진 및 관련 자료가 전시됐으니 관람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어린이 청소년합창단(주 엘렌 단장)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고, 해방이 되던 1945년에 태어난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했다.
오프닝 공연은 3중주 앙상블, 어린이 청소년합창단의 ‘K-하모니’,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의 난타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JUB 한국문화예술원(원장 변재은)이 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 재외동포청, 주미대사관,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 광복회 워싱턴지회 등이 후원했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광복절 떡’ 세트 및 태극 ‘바람개비’가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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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