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척추·관절에 좋다지만… 건강상태 따라 맞는 영법 골라야
2025-08-18 (월) 12:00:00
▶ 접영·평형은 허리에 부담 ‘목디스크’ 자유형 피해야
수영은 부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심폐지구력과 균형 감각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몸무게가 70kg인 성인이 1시간 수영 시 약 600~700kcal를 소모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척추 질환이 있다면 영법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자유형과 배영은 허리에 좋은 영법이다. 몸을 쭉 뻗은 상태로 전신을 사용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물의 저항을 통해 근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요통이 있는 경우라면 등을 수면에 댄 상태로 팔을 저어 움직이는 배영이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다. 반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이나 허리의 힘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평영은 피하는 게 좋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가 있는 경우에는 목을 고정한 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영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유형은 호흡 시 고개를 반복적으로 돌려야 하므로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수영은 척추 건강에 좋은 재활운동이지만 환자 상태에 맞지 않는 영법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자유형은 허리에 부담이 적어 허리디스크나 요통 환자에게 좋지만, 목을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무조건 따라 하기보단 자신의 몸 상태와 체력에 맞는 영법과 운동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