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심스러운 채용 제안 개인정보 유출 유의해야
메릴랜드 락빌에 거주하는 한인 A 씨는 최근 한 구인광고를 보고 해당 건축업체로 연락을 취했다.
업체 측은 A씨에게 “시민권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있다”고 답하자 정부 컨트랙터 출입증 발급을 이유로 소셜 시큐리티 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족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그리고 출입증 발급에 약 3주가 걸린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최근 사기 피해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떠올리면서 해당 고용주가 실제로 라이선스를 보유한 건축업자인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았다. 그러나 해당 이름의 등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서브 컨트랙터라면 명단에 없을 수도 있지만, 뭔가 꺼림칙했습니다. 사무실도 없이 전화로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경우는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요.” 결국 A씨는 신청을 포기했다.
채용 전문가들은 “정부 프로젝트, 공사 계약, 고용 제안 등을 이유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반드시 업체의 신원과 라이선스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전화로만 진행되는 채용과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TJ 컨스트럭션의 정종웅 대표는 “전화로만 고용을 진행하는 업체에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웹사이트 검색을 통해 해당되는 사람이 라이선스가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릴랜드는 Maryland Home Improvement Commission(MHIC), 버지니아에서는 Virginia Department of Professional and Occupation Regulation(DPOR) 웹사이이트에서 업체명이나 개인 이름으로 건축업자 라이선스 보유여부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메릴랜드 MHIC 웹사이트 주소는 www.dllr.state.md.us 이며 버지니아 DPOR 웹사이트 주소는 www.dpor.virginia.gov 이다.
A씨는 “이런 라이선스 조회 방법을 널리 알려, 만에 하나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게 예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신문사에 연락을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