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타바버라 북쪽 화재 닷새째 확산 마우이섬은 불길 잡혀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바버라 북쪽 지역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해 주민과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캘리포니아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44분께 샌타바버라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걸쳐 발생한 산불이 이날까지 닷새째 확산 중이다.
‘기포드 화재’(Gifford Fire)로 명명된 이 산불은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으로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334㎢를 태웠다.
소방관 1,000여 명이 동원돼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진압률은 아직 7% 수준에 불과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 지역의 고속도로(166번) 일대에서 발생한 최소 4개의 작은 산불이 합쳐지면서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산불이 고속도로를 덮치며 확산하는 와중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국 계약직 직원 2명까지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치는 등 총 3명이 부상했다.
산불이 확산 중인 곳은 샌타바버라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93마일, LA 시내에서는 북서쪽으로 약149마일 떨어진 지역이다.
여름 휴가 시즌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도 전날 산불이 발생했다.
마우이섬 서부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화재가 신고됐으며, 그 직후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마우이 재난 당국은 이 일대에 대피령과 경보를 발령했다가 불길을 잡은 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에 대피령을 해제하고 도로 통행을 재개시켰다.
다행히 이 화재는 0.36㎢ 면적을 태운 뒤 불길이 봉쇄돼 확산을 멈췄다.
화재 관련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