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조카 묘소 미국서 찾았다
2025-08-04 (월) 12:00:00
▶ 안원생 지사 애리조나에
▶ 한국내 유해 봉환 추진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에서 발견돼 한국 봉환이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팍에서 안원생 지사의 묘소를 확인했으며, 유족 확인 및 협의를 거쳐 유해의 한국내 봉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안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인 안원생 지사는 1925년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전개했고, 1933년 임시정부에서 외무부 선전위원 및 선전부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및 영국 측과 접촉하며 외교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안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지난 1982년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안 지사의 묘소는 보훈부가 작년 말 미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보훈부는 각종 문서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선랜드 메모리얼팍에 ‘데이빗 W. S. 안’이라는 명의의 묘소에 안 지사가 영면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보훈부는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중 LA 인근 묘지에 안장된 송헌주 지사(1995년 독립장) 등 묘소 40기의 관리상태를 점검했다. 아울러 강영승 지사(2016년 애국장) 등 그간 소재가 불분명한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도 새로 확인했다. 보훈부는 이들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해서도 후손 확인과 협의 등을 통해 유해봉환 또는 현지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