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케이팝 데몬헌터스’ 빌보드 차트 점령 분석

워싱턴 포스트지에 지난 25일 K-팝 열풍 관련 기사가 실렸다.
워싱턴 포스트가 ‘K-팝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 여름, 온통 K-열풍(K-pop is slaying. This Summer, its K-frenzy all over)’을 타이틀로 K-팝 열기를 조명했다.
지난 25일자 스타일 섹션 커버 페이지와 2면에 걸쳐 실린 기사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고, 방탄소년단이 재결합했으며, 블랙핑크가 투어에 복귀하면서 K-팝이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Stray Kids, Itzy, Enhypen, Ateez 등의 그룹이 미국 K-팝 팬들을 LA에서 워싱턴 DC 콘서트장까지 몰고 가는 등 올 여름 초부터 열기의 징후를 보이다 ‘케이팝 데몬헌터’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노래를 통해 악마를 물리치는 세 명의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조회수 3,300만회를 넘었다.
빌보드 매거진은 이 영화와 사운드트랙을 팝 팬들이 기다려온 ‘진정한 2025년도의 음악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의 그룹 헌터엑스(Huntr/x)와 사자 보이즈(Saja Boys)는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실제 K-팝 그룹들을 앞지르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헌터엑스와 사자 보이즈가 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고, 팬들은 틱톡에서 그들의 노래를 커버하고 춤을 추며 영화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은 K-팝 문화(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충실하게 재현한 데 있다. 이는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K팝 산업이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개봉해 K-팝의 매력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고 증폭시켰다”고 평했다.
이어 “K-팝에는 노래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라기보다는 음악 문화, 즉 고유한 생태계, 감성 그리고 가치를 지닌 하나의 문화가 있다”며 “K-팝의 핵심에는 한국인들의 상호의존성, 사회적 조화, 연결성에 대한 감각이 강하게 포착돼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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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