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43만여명 메디케이드 박탈”

2025-07-23 (수) 07:32:05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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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세법’시행되면…

▶ 메릴랜드 17만5천명, 버지니아 16만6천명, 워싱턴DC 9만5천명

“워싱턴 43만여명 메디케이드 박탈”

연방 의사당 앞에 메디케이드 삭감 반대 문구가 적힌 대형 풍선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규모 감세안과 메디케이드 등 복지 예산의 삭감 내용을 담은 일명 ‘크고 아름다운 법안’(BBB)에 대해 서명한 가운데, 이번 조치의 영향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원에서 43만여명이 메디케이드 혜택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8일자 지역 언론매체인 ‘악시오스 DC’는 의회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번 법이 시행되면 메릴랜드에서 17만5,000명이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을 잃는 것을 비롯해 버지니아 16만6,000명, DC 9만5,000명 등 워싱턴 일원에서 43만6,000명이 수혜 자격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디케이드 수혜자 중에는 한인들도 상당수 있어 한인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줄어들수록 이들을 치료해 온 병원들의 수입도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병원 및 헬스케어 협회에 따르면 16만6,000명의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줄면 한해 20억 달러의 병원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6년 12월 31일부터 19세~64세 신청자는 매달 최소 80시간의 근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걸고 있다.

한편 메디케이드를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될 경우 무료 클리닉으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료 클리닉도 연방 지원금이 크게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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