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단속 피해 사업체들 경제적 지원 방안 모색 노숙자 주거 지원 계속… 2028 올림픽 혜택 공유 활기찬 한인타운 LA의 중심… 적극 소통·경청”
![[특별 인터뷰 - 캐런 배스 LA 시장] “한인 커뮤니티 지속적 성장 적극 지원할 것” [특별 인터뷰 - 캐런 배스 LA 시장] “한인 커뮤니티 지속적 성장 적극 지원할 것”](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7/22/20250722183923681.jpg)
캐런 배스 LA 시장이 22일 본보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는 격동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이 도심 한복판까지 밀어닥쳐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고, 고질적인 홈리스 위기도 노숙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외에 경기 침체, 거리 환경, 올림픽 준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중첩된 상황 속에서 LA 시정부는 전방위적 대응에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 캐런 배스 LA 시장이 있다. 본보는 22일 LA 시장실에서 배스 시장과 LA 및 한인사회가 직면한 상황과 시의 대응 전략, 그리고 커뮤니티가 나아갈 미래 등에 대해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스 시장은 LA가 직면한 위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와 LA 주민들 보호 및 생활 걔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노숙자 위기 대처는 잘 되고 있나▲내가 시장으로 취임했을 때,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거리 노숙자 문제로 정했다.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고, 지난 2년간 숫자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거리에는 4만여명이 있다.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시설 및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방식은 너무 비싸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시가 소유한 땅에 주택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임시 거처 마련을 통해 노숙자들을 일단 거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한인타운도 노숙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한인도 있다. 그들 역시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연방 이민단속에 우려가 크다▲민주주의 안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적인 시위는 정당한 방법이다. 그러나 절대로 폭력적인 시위는 안 된다. 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정신이다. 또 다른 전략은 법적 대응이다. 우리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계속 연방 정부에 맞설 것이다. 그런 동시에 연방 정부와의 대화도 매우 중요하며, 그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대응은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찾으려는 시도다. 각 커뮤니티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시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민단속 여파로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 계획은▲최근의 이민 단속이 많은 사업체들에 영향을 준 것을 안다. 그 부분과 관련해 자원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지원은 안타깝게도 시 재정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다. 가용 자금이 부족하다. 얼마 전 이민 단속에 피해를 본 가족들을 위한 지원금도 시 예산이 아니라 일부 재단과 자선단체로부터 나온 것이다. 당장 조치는 불가능하지만,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겠다.
-인프라 부족과 치안, 거리환경 개선 방안은▲동감한다. 특히 거리 환경은 LA 전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시의 많은 지역이 깨끗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어쩌면 관련 시스템, 구조 자체를 재조정해야 하는 건 아닌지도 검토 중이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자는 것만큼이나 거리가 더러워지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
-2028 올림픽에 한인 비즈니스들이 참여할 기회는▲물론이다. 현재 스몰 비즈니스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향후 올림픽 관련 계약들에서 모든 커뮤니티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은 워낙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항들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향후 그렇게 될 것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 행사를 통해 특정인과 특정 그룹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가 함께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 안에는 한인 커뮤니티도 포함된다.
-대형 산불 대응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나▲소방국의 리더십을 교체하며 유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기존 대응 체계에서의 문제점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비상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화재 유발 가능성이 있는 덤불 및 수풀 제거 작업, 소화전 점검 등을 이미 시행했다.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감소할 수 있도록 유사 사태에 대한 대응력을 다방면에서 강화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한인 커뮤니티는 LA에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중 하나다. 나는 1970년대부터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한때는 한인타운에 살았던 적도 있다. 당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섹터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도 목격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상업적으로 잘 발달됐다. 그래서 한인타운이 안전하고 활기찬 지역으로 유지되길 바란다. 그리고 한인타운의 모든 업체들이 단지 생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이러한 점들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유지하며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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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