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고품격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도약”

2025-07-18 (금)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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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
▶ 국제선 취항 3주년 맞아 LA·뉴욕 등 4개 미주 노선

▶ ‘타이어뱅크’ 경영권 인수

[인터뷰] “고품격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도약”

국제선 취항 3주년을 맞아 고품격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의 발전 방향을 설명하는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왼쪽부터 브라이언 김 LA 지점장, 유 대표, 박광은 경영전략본부장. [박상혁 기자]

“장거리 비행에서 좁은 좌석에 갇히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 16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 넓고 쾌적한 좌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1990년 대한항공 입사 후 동유럽 지점장과 제주항공 커머셜 본부장을 역임한 유 대표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로 국제선 취항 3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 미주 4개 도시를 정기 운항 중이다. 유 대표는 “미주 노선 비중이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다”며 “LA를 거점으로 하이브리드 항공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LA-인천 노선은 주 7회 주간편 외에 주 4회 야간편을 추가해 고객 편의를 높였으며,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B787-9 드림라이너 8대 중 6대를 미주 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9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정적 운항을 위해 예비 엔진도 4대 확보 중이다.

운임은 대형항공사보다 200달러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비성수기에는 700~800달러, 성수기에도 1,400~1,500달러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가서비스는 ‘선택 유료화’ 원칙을 적용하되,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기내식 메뉴와 양을 확대하고 비빔밥 메뉴도 추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 화물 항공사인 아마존 에어카고와 인터라인(노선 연계 운항)과 계약을 맺고 미주 화물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 거점인 LA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넘어 미국 내 복수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타이어뱅크가 70%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서 지배구조가 안정됐고, 서비스 고도화와 노선 확장에도 탄력이 붙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명을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로 리브랜딩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일 기준 국제선 누적 탑승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유 대표는 “장거리 중심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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