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프랜차이즈 설명회’ 성황
▶ 200여명 예비 창업자 참석
▶ 인기 한국기업들 다수 참여
▶ 법적이슈·생존전략 강연도

이요한 변호사가 17일 ‘K-프랜차이즈 세미나 & 투자설명회’에서 200여명의 예비 창업주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이슈’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올해로 8회를 맞은 ‘K-프랜차이즈 세미나&투자설명회’가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에나팍 ‘힐튼 호텔 인 부에나팍’ 2층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자가 직접 찾은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깔끔하게 마련된 부스마다 창업 희망자들이 길게 줄을 섰고, 브랜드 담당자들은 연신 명함을 건네며 실전 창업 정보를 전달했다. 한쪽에서는 발표자들의 강의에 귀 기울이며 메모하는 모습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브랜드 대표와 1대1로 마주 앉아 계약 조건을 꼼꼼히 묻는 예비 점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참석자 숫자만 200명에 달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손명신 협회 재무자문 회계사는 “과거에는 요식업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요식업 3곳과 비요식업 3곳을 포함해 더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했다”며 “발표를 하지 않는 50개 브랜드가 현장에 함께한 만큼 창업자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도 풍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대표 프랜차이즈는 bhc 치킨, 인쌩맥주, 피슈마라홍탕, 인생네컷, Jumping World, Golf VX 등. 맛집부터 놀이·레저, 셀프사진관까지 업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뱅크카드서비스, US 메트로 은행 등 창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업체들도 함께해 참가자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1부 세미나에서는 이요한 프랜차이즈 전문 변호사가 ‘예비 점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이슈’를 생생한 사례 중심으로 전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칼릭 베이글’의 CEO이자 비즈니스 코치인 알렉스 손 대표는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존 전략’”이라며, 창업자의 태도, 본사와 점주 간의 관계, 물류망 구성의 차이 등 미국과 한국 창업 환경의 실체를 강도 높게 짚었다. 그의 발표가 끝나자 강의장 곳곳에서 박수와 고개 끄덕임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 김모 씨는 “막연했던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설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박모 씨는 “관심 있던 브랜드 담당자와 직접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눠보니,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실제로 사업이 시작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설명회가 프랜차이즈 경영을 앞둔 한인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해우소’ 같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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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