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대학·대학원생 100명, 워싱턴 온 이유는

2025-07-17 (목) 06:58:57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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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위해… “잠재 고객 인터뷰”

한국 대학·대학원생 100명, 워싱턴 온 이유는

워싱턴을 찾은 한국형 창업지원단 소속 학생들이 16일 본보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윤성주·백주은·박나형·정원식 씨.

한국의 대학 및 대학원생 100명이 최근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I-Corps(혁신단, Innovation Cor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러 대학에서 창업 아이템 멤버로 선정된 학생들로 조지워싱턴대학의 창업 프로그램(Tech Frontier 2025 by KIC DC)에 참여하며, 3주간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 기간 동안 학생들은 창업아이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잠재 고객 대상 인터뷰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I-Corps는 미국의 NSF(국립과학재단)-Corps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게 도입된 기술 기반 창업 지원프로그램이다.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 4명은 16일 본보를 방문했다.

백주은(이화여대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씨와 윤성주(서울대 곤충학과 석사과정 수료) 씨로 구성된 팀은 전통주인 막걸리의 미국 내 유통과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며 한류 식음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또 다른 팀인 박나형(이화여대 경영·사회학 복수전공 4학년) 씨와 정원식(원광대 한약학 전공) 씨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간식 서비스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의 사회적 기업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본보의 도움으로 주류분야 유통에 오랫동안 종사한 황원균 전 영원무역 대표와 시니어들을 위한 간식 개발과 관련해, 이혜성 중앙시니어센터 전 디렉터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성균관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 7개 창업지원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날 본보를 방문한 학생들은 이화여대 창업지원단 소속이다. 해당 지원단은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화여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에 따르면, 올해 창업 아이템 멤버로 선정된 학생들은 총 200명이며, 이중 100명은 캘리포니아 소재 버클리대학교, 나머지 100명은 조지워싱턴대학교로 각각 파견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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