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2.9%·MD 2.1% ⇩ 18개주는 4% 이상 줄어 출산률 감소 등 원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포함해 미 전국의 공립학교 등록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공립학교 등록률은(2019년 가을-2023년 가을) 2.9%, 메릴랜드는 2.1%, 웨스트 버지니아는 6.3% 감소했다.
이 같은 등록률 감소는 전국적으로도 공통돼 뉴욕주는 5.9%, 캘리포니아는 5.2%가 줄었다.
국가교육통계센터(NCES)가 2023년 가을 데이터를 반영해 2024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주에서 공립학교 등록률이 4% 이상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미시시피, 뉴햄프셔, 뉴멕시코, 뉴욕,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등 10개 주는 5%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출산율 감소, 국내 이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 선택권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인구 통계학적 변화 또한 공립학교 등록률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학부모들은 사립, 차터스쿨, 홈스쿨링 모델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선택지는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확대됐다.
등록률 감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북동부, 서부, 러스트벨트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의 2020년 공립학교 등록률은 3% 감소했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연도 최대 감소폭이다.
NCES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가을에 미 전역 공립 교육기관(K-12)의 등록 학생 수는 총 5,08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31년까지는 약 400만명이 감소해 4,69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적으로 7.6% 감소한 수치다.
매사추세츠주의 공립학교 등록률은 2024년 가을 학년도 기준으로 이전 팬데믹 때에 비해 2% 감소한 반면, 사립학교 등록률은 14% 증가했고 홈스쿨링은 45% 급증했다. 보스턴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고소득 학군과 중학교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4년 가을 중학교 등록률이 약 8% 감소했고 가장 큰 감소는 백인 및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집중되었다.
한편 지난 2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성인의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25년 2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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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