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아파트 렌트비 못낸 연방 하원의원
2025-07-17 (목) 07:34:08
유제원 기자
▶ DC 포토맥강 주변 위치 3월부터 8만5천불 연체
연방 하원의원이 아파트 렌트비를 못내 강제 퇴거 소송을 당하게 됐다.
공화당 코리 밀스(Cory Mills, 사진) 의원은 워싱턴 DC 포토맥 강가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1331 Maryland complex)를 월세 2만 달러에 임대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렌트비가 밀려 약 8만5천 달러의 빚을 지게 된 밀스 의원은 강제 퇴거에 직면하게 됐다.
밀스 의원의 연봉은 17만4천 달러로, 고급 아파트를 임대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 그의 재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그는 2023년 아파트 계약 이후 반복적으로 렌트비를 연체했으며 결국 아파트는 지난 1월부터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면서 수차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밀스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렌트비를 내려고 했으나 온라인 지불 시스템의 문제로 내지 못했을 뿐”이라며 아파트 측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이메일도 공개하고 오류 메시지가 뜬 스크린 사진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강제 퇴거 소송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미 육군 하사관 출신인 밀스 의원은 2022년 플로리다 연방하원 7지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하원 군사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하원 윤리위원회는 지난 2024년 밀스 의원이 재정 공개에 필요한 정보를 누락했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그가 정부 계약과 관련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을 수도 있고 선거 캠페인 기부금도 의심스럽다며 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 이러한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밀스 의원의 퇴거 소송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9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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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