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작품에 관람객 찬사 쏟아져

중견화가 김미라(왼쪽에서 세번째)작가가 운영하는 MK아트스튜디오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김 작가와 문하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회장을 지낸 김미라 작가가 지도하는 MK아트스튜디오 문하생들의 연례 전시회는 그림이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삶의 위로이자 행복임을 보여줬다.
그림이 마음의 말을 대신해주는 도구이자, 스스로를 위로하는 또 하나의 언어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6일 오후 벨뷰 유안 루 아트센터(Yuan Ru Art Center)에서 열린 MK아트스튜디오 제4회 연례전시회 리셉션에는 작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호흡하며 따뜻한 예술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전시에는 명문인 홍익대 미대 출신 중견 작가 김미라씨의 문하에서 회화를 배워온 문하생 12명이 1년간 갈고닦은 창작의 결실을 선보였다.
이날 작품을 출품한 문하생은 ▲크리스틴 리 ▲엘리샤 김 ▲신기순 ▲박자영 ▲김하나 ▲애미 김 ▲방문순 ▲박영실 ▲서니 황 ▲케이 라 ▲오주은 ▲후 문 씨 등으로, 모두 단순한 수강생을 넘어 김 작가의 ‘제자’들이다.
전시 작품은 정물과 풍경, 인물, 성경 등을 주제로 각자의 삶과 감정을 진지하게 담아낸 2~3점씩 총 25여 점이다.
작품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문하생마다 각자의 주제들이 있지만 그림 한 점 한 점에서 따뜻한 시선이 느겼졌고, 어떤 작품에서는 이민자로서 겪는 외로움과 희망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취미 활동의 결과물을 넘어선 수준의 작품들이 즐비했다. ‘예술을 통해 삶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 셈이다.
참여한 작가들의 대부분은 은퇴 후 처음 붓을 잡았지만, 작품 수준은 이미 아마추어를 넘는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색감과 구도, 감정 표현이 상당히 성숙하다”,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감동을 준다”는 찬사도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문하생 가운데 유일하게 애미 김양만 중학생이고, 나머지는 모두 성인들이다.
김미라 작가는 “그림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나아가 작가로서의 길을 함께 열어가는 과정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같은 공간에서는 대만 현지 작가는 물론 시애틀 출신 예술가들이 함께 한 특별 그룹전 ‘West Meets East’도 열렸다. 한인 작가로는 유일하게 김미라 작가만 3점을 출품해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이 열려있는 시간대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Yuan Ru Art Center: 12737 Bel-Red Rd. Suite #100, Bellevue, WA 98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