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D시 빈 청사 저소득층 임대주택으로 개조

2025-07-02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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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시 주택개발업체에 60년 분할상환부 임대

▶ 업체 2억5천만 달러 투입
▶ 주상복합 247채 공급

샌디에고 시는 도심 한복판 101 애쉬 길에 근 10년간 공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시청사를 저소득층 주택으로 재건축하는 개발업체에 장기 임대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토지이용및주택위원회는 오늘 주택 개발업체인 엠알케이 파트너스와 크리에이트 디벨롭먼트 유한책임회사와의 60년간 토지 임대를 포함한 계약안 전반에 관해 심의할 예정이다.

시는 석면 문제로 10년 가까이 비어 있던 건물의 현시세를 4,560만 달러로 평가하고, 일시불 대금 납입 조건 대신, 15년 유예, 연 4%의 단리로 55년 분할 회수를 위한 상환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바이블러 샌디에고 경제개발국장은 “과거(깊은 수렁)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이거래는 견고하다”고 심경을 밝히고, “개발업체와 시가 추구하는 저소득층 주택을 더 많이 건설하고, 공실 부동산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내며, 임대 기간 종료시 수익성 있는 부동산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피력했다.

크리에이트 개발사 사장이며, 샌디에고 계획 위원인 켈리 모덴은 “이 건물은 저렴한 주택과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에 긍정적인 재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기회”라며, “제한된 시 예산에서 자원을 낭비하며 방치하는 것과는 대조적(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용 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소요될 예상 비용은 2억5,030만달러이며, 개발업체는 이중 이 프로젝트로 주정부로부터 공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액 1억1,470만달러를 프로젝트 개발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기존 업무용 건물을 철거하고 247세대의 주거 공간으로 재건축하고, (저소득층 지원에 대한 주정부 특별 세액공제 수혜를 위해) 중위소득의 30%에서 80% 저소득층 가구에게만 임대하도록 했다. 또 관리자 유닛 3채, 2만5,000평방피트 규모의 소매공간, 4,000평방피트 규모의 보육 시설 등이 포함된다.

개발사는 프로젝트 재융자가 가능해지는 15년차쯤부터 대출금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는 프로젝트 비용 차감 후 임대 수익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년 지급받아, 시의 일반기금에 편입할 예정이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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