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
지난해 연금보험, ‘어뉴이티(Annuity)’ 시장은 사상 최고 수준의 수요를 기록하며 금융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고령화 등의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의 은퇴 소득 보장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고, 어뉴이티가 그 해답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올해 들어서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보험 연구기관 ‘LIMRA’의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조사 결과 1분기 미국내 어뉴이티 판매 규모는 총 1,063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브라이언 호드겐스 LIMRA 부대표 및 연구 총괄은 여섯 분기 연속으로 1,000억 달러를 넘긴 상황”이라고 밝히며 원금 보호 및 보장 수입에 대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어뉴이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요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이 조사는 미국 전체 어뉴이티 시장의 약 85%를 대표하는 주요 보험사의 판매 실적을 반영했다. 작년에는 연간 총 4,324억 달러로 사상 최대 연간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었다.
올해 1분기 종류별로, 지수 연계형 어뉴이티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대해 LIMRA는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을 얻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원금 보호를 제공하는 특유의 구조 덕분이며,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성장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니즈를 가진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어뉴이티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은 고정금리형 어뉴이티였는데,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느끼는 안정적인 플랜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상품군 사이에 수요 이동이 있더라도, 어뉴이티이라는 카테고리 자체에 대한 신뢰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호드겐스 부대표는 “연금 보유 경험이 없는 은퇴 예정자 중, 소셜시큐리티 연금이나 개인적인 퇴직 연금과 같은 예정된 향후 보장 소득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인베스토피디아’는 어뉴이티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을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은퇴자와 예비 은퇴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소득원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인구 고령화라는 구조적 배경도 있다고 전했다.
은퇴 전문 조사업체인 평생소득연맹(ALI) 산하 은퇴소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한 해 동안 매일 평균 약 1만1,400명의 미국인이 65세 생일을 맞게 되며, 올해 총 41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한 해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외에도 어뉴이티 상품의 다양화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적합한 어뉴이티 플랜이 무엇인지는 개개인 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6월은 미국 금융 업계에서 ‘어뉴이티 인식의 달’로 지정돼 있다. 연금 플랜이 단순히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공적 연금으로만 부족할 수 있는 은퇴 소득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 대안임을 상기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어뉴이티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도 많다. 연금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수요 변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또한 가진 자산을 어떻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득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해진 시대다. 연금이 아니더라도 준비 전략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 보길 권한다.
문의 (213)598-0119
eunicehan@blueanchorins.com
<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