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지날 때
2025-06-27 (금) 07:04:33
돌아선 슬픔은 어제 같은데
아직도 눈물은 마르지 않고
마음의 언저리에 흐르며
시들기 전의 꽃잎을 생각하네
들장미 줄기 푸르던 날
부푼 가슴 뜨거운 심장의 요동
넝쿨이 엉켜가는 숨소리를 들으며
내일을 잊은 오늘만의 생각 속에
기다리는 테두리만 붙들었네
잎새 열어 곱게 피어 웃음지을 땐
가시가 돋아나 꺾지 못하고
내일을 길게 기다리니
시들어진 연분홍 꽃잎에 슬픔이
바람 곁에 멀리 떠나가네
사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