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으로 마약 밀반입 적발 미국이 ‘최다’

2026-04-09 (목)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올 1분기 115건 달해

▶ 마리화나·신종마약 등 “여행자 밀수 많아져”

미주 한인들이 한국 방문시 마리화나와 마약 성분이 든 의약품 등 마약류를 소지해 입국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한국 세관 당국에 적발되는 마약 밀반입 사례들 중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발 시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관세청이 이번주 발표한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에서 나타난 수치다.

한국 관세청은 올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1분기 동안 총 302건, 180kg의 마약을 국경 단계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발 건수는 13% 증가하고, 중량은 5%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마약 밀반입 케이스들을 출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총 115건, 중량 1만9,713g이 적발돼 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위는 베트남(29건)이었고, 이어 태국(27건), 캐나다(18건) 등의 순이었다. 중량 기준으로는 1위는 태국(5만4,583g), 2위 캐나다(2만8,642g), 3위 베트남(2만5,300g)에 이어 네 번째였다.

이에 따라 미국발 마약 밀반입은 대형 물량보다는 비교적 소규모 단위가 다수 적발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미국발 적발은 최근 수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연간 통계에서 지난 2024년 181건, 12만51g에서 2025년 409건, 13만1274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대륙별로는 북미 지역이 133건, 4만8,355g으로 집계돼 건수 기준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량 기준에서는 아시아(121건, 11만4,125g)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자 경로에서 많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시기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 집중됐던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마리화나와 필로폰(메탐페타민), 그리고 신종마약이 주로 적발됐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관세청은 여행자, 특송, 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우범 항공편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Landing 125’ 검사와 함께 특송화물 100% X-ray 검사, 마약 탐지견 활용, 우범국발 전담 검사구역 운영 등이 병행되고 있다. 또한 국제우편에 대해서는 공항·항만 1차 검사에 이어 내륙 우편집중국에서 재검사를 실시하는 ‘2차 저지선’도 구축됐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