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 연방 하원 11지구 경선 열기 고조

2025-06-19 (목) 05:35:11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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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민주당 경선에 후보 9명 격돌 공화 5명 출마

VA 연방 하원 11지구 경선 열기 고조

최근 센터빌의 한 한인 가정집에 배달된 선거 전단지.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의 별세로 오는 28일(토) 실시되는 버지니아 연방 하원 11지구 보궐선거를 위한 민주·공화당의 경선 열기가 뜨겁다.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 9명, 공화당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특히 민주당 경선은 본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11지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승자가 9월9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는 한인인 2선의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37세)과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사업가인 댄 리(42세) 씨가 출마했다. 두 명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댄 리 후보는 조지워싱턴대 학사(생물학), 다트머스대학 공중보건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김용 총재 시절 세계은행에서 4년,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임 보좌관으로 2년 일했다.

자신을 ‘문제 해결사’로 자칭한 댄 리 후보는 “해결사로 나는 공허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LA 출생으로 13년 전 버지니아로 이주한 2선의 아이린 신 의원은 UC 리버사이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어가 유창하다.

신 의원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새로운 세대의 리더가 필요하며 저는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는 이외에 제임스 워킨쇼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스텔라 페카스키 버지니아 주상원의원(민, 센터빌과 섄틸리), 변호사 출신의 애미 로마,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민자 레오 마티네즈 누세테, 자슈아 아이센, 캔디스 베넷, 애미 파파투 등이 출마했다.

출마자들은 지역 정치 경험자, 연방정부 출신 공직자, 시민운동가 등으로 자신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임을 강조한다.

각 후보들은 경선일까지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편을 통한 전단지 발송은 기본이고 메일, 문자, SNS 등 디지털 캠페인 수단을 총동원해 자신이 준비된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최근 들어 6월28일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로부터 거의 매일 선거 홍보 전단지를 받고 있다”면서 “어떤 후보들은 셀폰 전화번호로도 자신이 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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