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버드 외국인학생 차단 재시도

2025-05-29 (목) 0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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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부***법원 곧바로 제동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한 달 뒤 외국인 학생 등록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법원이 곧바로 이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29일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한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연방 규정 미준수를 이유로 하버드대에 부여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전날 통지했다.


국토안보부는 ▲ 규정에 따른 보고 요구사항 미준수 ▲ 폭력과 반유대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캠퍼스 유지 실패 ▲ 국가안보 관련 우려가 제기되는 외국단체들과의 관행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국토안보부는 30일 간의 소명 기간 하버드대가 소명 요구에 응답하지 않거나 모든 합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SEVP 인증이 취소된다고 고지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는 정부 요구에 불충분하게 대응했다며 지난 22일 하버드대의 SEVP 인증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미 법원은 다음 날인 23일 국토안보부의 SEVP 인증 취소의 효력을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법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새 행정절차를 통해 하버드의 유학생 등록을 막으려는 행정부의 움직임을 다시 차단했다.


하버드대 국제 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기준)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6천800명이다. 이는 전체 학생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 비율을 15%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하버드대에 등록된 한인 학생 및 연구자는 총 434명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은 252명, 연구자(교환방문자)는 1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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