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널리 의원 지역구, 내가 접수”

2025-05-29 (목) 07:36:21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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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궐선거 이르면 6월24일… 민주당은 7월 경선 고려

“코널리 의원 지역구, 내가 접수”

제임스 워킨쇼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왼쪽)와 스텔라 페카스키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민, VA 11지구)이 지난 21일 75세로 별세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 24일 보궐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버지니아 법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이 공석이 되면 주지사가 보궐선거를 소집해야 하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과 선거일 등 세부일정은 주지사의 공고를 통해 확정된다. 또 보궐선거는 반드시 화요일 실시되어야 하며, 정규 선거나 예비 선거일로부터 최소 55일 이전에는 열 수 없다. 따라서 6월17일 예비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6월24일이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보궐선거 일정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보궐선거가 여름 후반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7월에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소방서 프라이머리(Firehouse primary)’ 방식의 경선을 고려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는 이미 각 지역구마다 최소 한 곳의 투표소를 마련하는 계획을 세우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에는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의 비서실장을 10년간 역임한 제임스 워킨쇼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민, 브래덕 디스트릭)와 스텔라 페카스키 버지니아 주상원의원(민, 센터빌과 섄틸리)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페카스키 의원은 2019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설리 지역구를 대표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2023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고인이 된 코널리 의원은 생전에 제임스 워킨쇼 수퍼바이저를 지지해 그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워킨쇼 수퍼바이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북버지니아에서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헌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으며, 연방 직원들을 숙청하고, 미국의 핵심 제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텔라 페카스키 주상원의원은 “페어팩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싸울 투사가 필요하다”면서 “그는 공립학교를 해체하고, 법원을 무시하며,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연방 공무원을 공격하고 있다. 저는 백악관에 있는 이 범죄자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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